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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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2-06 16:24:57
0 2267
실린 날 2011-01-31 
실린 곳 문화일보 
설날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 셋이 모여 신세를 한탄했다.

첫번째 조상귀신이 말했다.

“설날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이라며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모여서 벌써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두번째 조상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아.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고. 알고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차례를 지냈다는 거야.”

세번째 조상귀신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가도 된다더군.”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나? 그래서 그냥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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