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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2011.04.26 09:44

마을지기 조회 수:10075

아래는 도종환 님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비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바람에 흔들리면서,
비에 젖으면서도,
아름답게 꽃을 피워내는 우리들의
나날들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