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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당부

by 마을지기 posted Sep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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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12:4-5
설교일 2017-09-10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사용처 1. 20170913 경북보건대학교.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내 친구인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다음에는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를 내가 보여 주겠다. 죽인 다음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 누가복음서 12:4-5 ―

 

■ 들어가는 이야기

 

아침저녁으로는 상쾌하고 한낮에는 따끈따끈하고…, 참 지내기 좋은 계절입니다. 지나간 한 주간도 수고 많으셨지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듬어주시고,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새로운 능력도 충만히 부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고마운 일들이 많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셨지요. 삶의 본을 보여주셨지요. 구원받은 삶을 얻게 해주셨지요. 그 가운데서도 저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친구로 삼아주셨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대통령이 내 친구라도 참 좋은데, 예수님께서 내 친구라니, 얼마나 더 좋습니까?

 

■ 겁 없는 미켈란젤로

 

자기가 대통령을 잘 안다며 사기 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지요. 꼭 사기가 아니더라도, 누가 “내가 대통령하고 친구야!”라고 하면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일단 반신반의하면서도 다시 쳐다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사람, 내 친한 친구입니다!”라고 하면 그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사람, 내 친구에요!” 그런 예수님께서 친구인 우리에게 당부를 하나 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옛날 이탈리아에 미켈란젤로라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3대 거장(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중의 한 사람이지요. 이 사람이 수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서 두 작품이 특히 유명합니다. 둘 다 성 시스티나 성당에 있습니다. 하나는 천장에다가 그린 ‘천지창조’이고 또 하나는 벽에다 그린 ‘최후의 심판’입니다. 천장화는 넓이가 240평(800제곱미터)나 되고 높이가 지상 20m입니다. 최소한 30년은 걸리는 작품이지만 그걸 4년 만에 완성했습니다. 거꾸로 쳐다보며 목과 허리를 꺾어가면서 그림을 그렸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게다가 물감과 회반죽이 뚝뚝 흘러내리니 눈이고 피부고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늙어서 눈까지 멀었지요. 30대에 그런 큰일을 했습니다. 환갑이 다 돼 가는 59살 때는 벽화를 의뢰받았습니다. 그게 ‘최후의 심판’입니다. 이것도 대단한 작품입니다. 작품이 완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교황이 직접 보러 왔습니다. 그림을 본 교황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기도부터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예수님과 사도들과 천사들이 모두 벌거숭이였습니다. 성기까지 적나라하게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다, 해서 교황이 야한 부분을 고치게 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당연히 거절했지요.

 

■ 고을을 거절한 증자

 

작가 본인이 말을 안 들으니까 작가의 제자를 불러다가 민망한 곳에 덧칠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이 그렇게 고쳐진 그림입니다. 미켈란젤로는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아니, 교황이라면 세상을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지, 그림 고칠 생각이나 하고 있어!” 당시 로마 교황은 제국의 황제보다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그만큼 실력이 있고 공이 컸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신앙이 그를 그렇게 용감한 사람으로 만들었겠지요. ― 허진모, 《휴식을 위한 지식》(이상미디어, 2016), 전자책 16.8%. 이번에는 우리 동양의 옛날이야기입니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 증자(曾子)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공자가 제자들을 잘 키워서 당시 제(齊)나라, 노(魯)나라 위(衛)나라 등에서 벼슬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증자는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노나라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노나라 임금이 이 소문을 듣고 증자에게 한 고을을 떼어 주어 등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증자는 끝까지 사양하고 받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임금이 주겠다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양하십니까?” 그러면서 받으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때 증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남의 것을 받는 사람은 항상 그것을 준 사람을 두려워하기 마련이고, 남에게 주는 사람은 항상 교만하기 마련입니다. 나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임금이야 훌륭한 분이라 나에게 주기만 하고 교만하게 행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안 받는 것입니다.” 공자가 이 소문을 듣고 얼마나 흐뭇했겠습니까? “잘 키운 제자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이민수 역, 《공자가어(孔子家語)》(㈜을유문화사, 2015), 45.8%.

 

■ 안전하게 사는 길

 

증자는, 예수님과 친구 사이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포함하여, 성경 전체의 가르침은, 너희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증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 두려움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일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았습니다. 임금이 주는 성(城)을 받으면 당장에는 편할지 몰라도 임금에게 코를 꿰어 살아야 되거든요. 임금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금의 최우선 과제는 백성들이 꼼짝하지 못하도록 코를 꿰는 것인데, 증자는 거기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노자(老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어찌 죽음으로 그들을 두렵게 할 수 있겠는가.” ― 노자, 《도덕경》 74장.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백성, 권력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겁니다. 누가복음서 12:4-5입니다. “육신은 죽여도 그 다음에는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를 내가 보여 주겠다. 죽인 다음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시편 146:3-4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힘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며,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 사람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가 세운 모든 계획이 바로 그 날로 다 사라지고 만다.” 사람 무서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일관되게 가르칩니다. 잠언 29:25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지만, 주님을 의지하면 안전하다.” 우리는 사람에게 빚지는 것을 무서워하지요. 그러나 하나님께 사랑의 빚을 지는 것을 더 무서워해야 됩니다. 하나님에게서 빚진 사랑을 누군가에게 쏟음으로써 갚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우리는 사람과의 약속을 어기면 큰일 나는 줄 알지요. 그러나 하나님과 나 사이의 약속 어기는 것을 더 크게 생각해야 됩니다.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눈물방울을 세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또는 성도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도 세고 계실 것입니다.

 

■ 맺는 이야기

 

나를 위하여 십자가까지 지셨던 나의 친구 예수님! 그분이 우리 각자에게 특별히 당부하신 말씀이 이겁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해라!’ 우리의 친구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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