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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순간을 위한 준비

by 마을지기 posted Dec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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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1:24-25
설교일 2017-12-03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대림절
사용처 1. 20171206 경북보건대학교.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성서 본문

 

그 뒤에 얼마 지나서,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임신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돌아보셔서 사람들에게 당하는 내 부끄러움을 없이해 주시던 날에 나에게 이런 일을 베풀어 주셨다.”

 

― 누가복음서 1:24-25

 

들어가는 이야기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기다림의 절기지요. 물건을 주문해서 택배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큰 기쁨인데,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기쁜 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그저 만나서 기쁜 분이기도 하지만, 그분께서 오시면 배고파서 고통 받던 여러분에게 맛 나는 음식을 한 상 차려주실 것입니다. 숨이 막혀서 갑갑하던 여러분의 코에 신선한 산소통을 갖다 대주실 것입니다. 친히 여러분의 원수를 갚아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머지않아 기쁨으로 예수님을 만나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운명의 도전

 

여러분은 운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식으로 말하면 팔자’(八字)지요. “팔자가 좋다!” “팔자가 쭉 폈다!” “팔자가 사납다!” “팔자에 옴 붙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아닙니까?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를 옛날식으로 각각 두 글자로 쓰면 모두 여덟 글자가 됩니다. 오늘 지금 시각은 정유(丁酉)년 신해(辛亥)월 갑자(甲子)일 기사(己巳)시입니다. 글자가 여덟 개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팔자입니다. 이 연월일시 네 개를 세워놓은 것이 사주(四柱)입니다. 저는 사주팔자를 안 믿습니다만, 옛날 사람들은 그것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했지요. 사주팔자가 맞든지 안 맞든지, 어쨌든 사람의 삶에서 운명은 중요합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은 안 되잖아요. 그러면 운명에 맡기고 될 대로 돼라!’ 하는 식으로 살면 되겠습니까? 옛날 성현들은 말합니다. “운명은 인간의 삶을 반만 지배한다!” 나머지 반은 뭐가 지배합니까? 사람의 행동과 노력이겠지요. 폭우가 쏟아지는 것을 사람이 제어할 수 있어요, 없어요? 그건 인력으로 안 됩니다. 그러나 폭우가 내려서 홍수가 날 때를 대비해서 강에 제방을 쌓고 둑을 만들어놓는다면 어떻습니까?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지요. 지진도 그렇습니다. 지진 나는 것,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홍수는 그래도 일기예보라도 참고할 수 있지만, 지진은 언제 일어날지 전혀 예측도 안 됩니다. 그렇지만 집을 지을 때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뼈대를 잘 설계해서 지으면 피해가 현격하게 줄어들지 않습니까?

 

의자 세 개

 

사람의 운명 가운데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만남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일생이 뒤바뀝니다. 일단 부모를 잘 만나야겠지요. 돈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자기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으면서도 졸지에 금 수저를 물고 일생을 시작합니다. 옛날 같으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더라도 노력여하에 따라서 팔자가 바뀌기도 했습니다만,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옛날 조선시대 양반ㆍ상놈 나뉘어 살던 때보다 신분상승이 더 어렵습니다. 부모를 잘 만나면 상류층 사람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출세할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더 많아집니다. 빌게이츠는 길에 100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도 그걸 줍지 않고 그냥 제 할 일 하는 게 이익이라고 하지요. 그만큼 돈을 잘 법니다. 빌게이츠 재단은 얼마나 돈이 많은지, 오늘부터 하루에 50억씩 꼬박꼬박 써도 20년을 쓸 수 있답니다.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그런데 빌게이츠도 반드시 자기 손으로 하는 일이 있답니다. 그게 뭘까요? 저녁에 집에 와서 설거지하는 일이랍니다. 그렇게 돈이 많은데, 사람 사서 시키면 될 텐데도 그건 자기 손으로 한대요. 그릇 하나 씻는 데 최소한 몇 백만 원은 들어가는 셉입니다. 그건 그렇고, 어찌어찌 해서 빌게이츠 같은 사람과 친하다면, 옆에 따라다니면서 떡고물만 주워 먹어도 팔자가 달라지겠지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출현

 

지금부터 100년도 더 전에 미국의 월든 호숫가에서 자연과 벗 삼아 지내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고 하는 문인이 숲속 생활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습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해, 또 하나는 우정을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사교를 위한 것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권혁 역), 처음 읽는 월든(돋을새김, 2015), 전자책 117/349.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금 말씀드렸는데, 이 사람은 고독을 위한 의자를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고독이 만남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고독의 시간은 하나님을 만나기가 가장 유익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빌게이츠를 만나는 것보다 고독의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빌게이츠를 만나면 떡고물 정도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만나면 세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아들 못 낳는다고 첩에게까지 업신여김을 당하며 시달렸지만, 그 고독한 시간에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반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주춧돌을 놓은 사무엘이라는 아들을 얻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결혼도 하기 전에,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가졌지만,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오늘 신약성경에 나오는 엘리사벳도 그렇습니다. 늙은 나이에 아기를 가져서 다섯 달이나 바깥나들이를 못했습니다. 아들 없는 것도 서럽지만 그 나이에 배불러서 다니는 것도 남 보기에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그러나 엘리사벳이 낳은 아기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걸출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맺는 이야기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여러분의 삶에도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림절이라는 절기까지 준비해서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의 짐을 벗겨주시기 위해서 오십니다. 여러분에게 승리를 안겨주시기 위해서 오십니다. 이런 예수님을 기다리는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굳건한 믿음과 승리의 확신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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