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논어에 대한 모든 것

전대환 지음, 《공자제곱》에 차곡차곡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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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창세기 47:29 
설교일 2018-12-16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이스라엘은 죽을 날을 앞두고,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놓고 일렀다. “네가 이 아버지에게 효도를 할 생각이 있으면, 너의 손을 나의 다리 사이에 넣고, 네가 인애와 성심으로 나의 뜻을 받들겠다고 나에게 약속하여라. 나를 이집트에 묻지 말아라.

 

창세기 47:29

 

들어가는 이야기

 

세상에 자식농사만큼 힘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까지 받은 야곱은 자식농사에 성공했습니다. 열두 아들 가운데는 못난 자식도 있었지만, 수지타산을 맞추어보면 그래도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이, 초강대국인 이집트의 총리가 됐으니까요. 요셉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도 훌륭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동시에 잘 따랐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식농사를 잘 짓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녀 양육을 위한 큰 지혜를 여러분에게 듬뿍 부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신하를 추방한 임금

 

옛날 중국 제나라 임금 환공에게는 특출한 신하가 셋 있었습니다. 첫째는 역아(易牙)라는 요리사인데, 음식 솜씨가 매우 뛰어난 신하였습니다. 임금이 하루는 역아에게 농담을 했습니다. “그대의 요리 솜씨는 참으로 뛰어나서 뭐든 맛있는데, 나는 아직 갓난아이 삶은 고기를 못 먹어봤네.” 역아는 다음 날 아침에 자신의 어린 아들을 삶아서 임금에게 바쳤습니다. “이게 무슨 고기인데 이렇게 맛있는가?” “소인의 아들입니다.” 임금이 벌컥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무엇이라고? 감히 네가 나를 희롱하느냐?” “사실입니다.”

 

둘째는 수조(竪刁)입니다. 이 사람은 후궁에서 일을 보기 위해서 자신을 거세했습니다. 그때는 아직 환관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임금의 후궁이나 궁녀들이 남자 신하들과 간통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임금이 신하들을 늘 감시했는데, 수조가 이를 알고 스스로 거세를 해서 임금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셋째는 개방입니다. 이 사람은 원래 위나라 왕자인데 제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방은 행정능력이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개방의 손만 가면 금방 처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관중이라고 하는 사람이 임금에게 말했습니다. “전하, 이 세 신하를 내쫓으셔야 합니다.” 임금은 깜짝 놀랐습니다. 세 사람은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충성스럽게 자신을 위해 일해 왔기 때문입니다. “어찌 그렇소?” “역아는 자기 아들을 죽여서 임금의 총애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제 자식을 귀여워할 터인데 자식조차 사랑하지 않는 인물이 어찌 임금님께 진정한 충성을 바치겠습니까? 때가 되면 반드시 배신할 것입니다.” “옳은 말이오. 수조는 어떠하오?” “수조는 임금님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거세한 인물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제 몸을 아끼기 마련인데 제 몸도 아끼지 않는 자가 어찌 임금을 아끼겠습니까?” “그럼 개방은 어떠하오?” “개방은 위나라 왕자입니다. 제나라에 와서 벼슬을 한 지 15년이 되었지만 아직 한 번도 부모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부모를 돌보지 않는 자가 어찌 임금을 끝까지 돌보겠습니까? 이는 위선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진면목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수광, 열국지 3(삼성당, 2008), 전자책 269/563쪽 이하.

 

아버지를 피한 아들

 

역아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서, 수조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개방은 부모를 사랑하지 않아서 쫓겨났습니다. ,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부모를 사랑하는 것, 이 세 가지 가운데서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섬기기 위해서 자식을 학대해서도 안 되고, 자식을 사랑한다는 구실로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동시에 만족시켜야 됩니다. 어렵지요. 그래도 그 길을 찾아야 됩니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참외밭을 매다가 실수로 참외 뿌리를 캐어 버렸습니다. 아버지 증석(會晳)이 화가 나서 큰 막대기로 증자의 등을 마구 때렸습니다. 얼마나 맞았던지, 증자는 땅에 엎어져 한참동안 까무러쳤다가 깨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방으로 가서 거문고를 타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아버지를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공자가 노발대발했습니다. “이제 저놈 보고 아는 척도 하지 마라.” 그러면서 말했습니다. “옛날 고수(瞽叟)의 아들 순이 그 아버지를 섬길 때 이렇게 했다.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키려고 할 때는 그 곁에 있지 않을 때가 없었다. 그러나 아들을 잡아서 죽이려 할 때에는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지 않았다. 매를 맞을 때도 작은 매로 때리면 그대로 맞고 있었지만, 큰 매로 때리면 도망쳤다. 그렇게 해서 순은 아버지로 하여금 죄를 짓게 두지 않았다. 그런데 참(증자)이는 하마터면 그 아비를 죄인으로 만들 뻔하지 않았느냐.” 이민수 역, 공자가어(孔子家語)(을유문화사, 2015), 전자책 324/960쪽 이하.

 

아들이 된 아버지

 

공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논어 1-11).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는 그분의 뜻을 살피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그분의 행적을 살펴라.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면 효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이른바 삼년상이 나왔습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무덤 옆에 여막(廬幕)을 치고 삼 년을 머물던 전통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좀 황당할 수도 있지만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이걸 두고 옛날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아들이 부모 때문에 삼 년씩이나 손을 놓고 있으면 일은 어떻게 하느냐, 임금의 경우 나라가 마비되지 않겠느냐, 등등 논란이 컸습니다. 재아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따졌습니다. 그때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논어 17-21). 자식이 태어나면 삼 년은 지나야 부모의 품을 벗어나게 되고,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통상 삼년상을 치르는 것인데, 저놈은 삼 년 동안 부모의 사랑을 받지 않았단 말이냐?”

 

부모의 은혜는 하늘같다고 하지요. 한평생 갚은들 어찌 다 갚겠습니까? 공자의 말씀은, 부모 때문에 자식이 상하면 안 되니 삼 년만 해라, 그겁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막은 치지 않지만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그 뜻을 존중해라, 그런 정도로 알아들으면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요. 예수님도 아버지의 사업을 위해서 삼 년쯤 자기 몸을 희생했습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일만 한 것이 아니라 죽기까지 했습니다. 부모의 근심은 자식이 병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이 죽어야 한다? 이거 비극 아닙니까? 그래서 학자들이 고민을 많이 했지요.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삼위일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셋이지만 하나다, 그 말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서도 안 되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서 죽는 것도 효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다, 그런 이론이 나온 것이지요.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친히 죽음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어렵지요.

 

맺는 이야기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부모의 뜻을 따르면서도, 자신과 자식을 상하지 않게 하는 일, 이거 사람이 못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도 잘 따르면서 육신의 부모의 뜻도 잘 따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903 잠이 보약입니다!
902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901 우리가 미워해야 할 것들
900 면접관 예수님
899 소리 없이 강하게!
898 “불을 지르러 왔다!”
897 제 9번 교향곡
896 인중(人衆)보다 인화(人和)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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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사막에 시냇물이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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