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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성가심, 질투

by 마을지기 posted Jul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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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잠언 27:1-4
설교일 2017-07-0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라.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네가 너를 칭찬하지 말고, 남이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

칭찬은 남이 하여 주는 것이지, 자기의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돌도 무겁고 모래도 짐이 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성가시게 구는 것은, 이 두 가지보다 더 무겁다.

분노는 잔인하고 진노는 범람하는 물과 같다고 하지만,

사람의 질투를 누가 당하여 낼 수 있으랴?

 

― 잠언 27:1-4 ―

 

■ 들어가는 이야기

 

이번 주 수요일(12일)이 초복입니다. 이른바 ‘삼복더위’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무더위쯤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그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예레미야서 17:8). 여러분도,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늘 건강하고 한결같은 삶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휴대전화기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습니다. 2017년 4월 기준 통계를 보니까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6백만 명입니다. 전체 인구를 5천만쯤으로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들을 빼면 거의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교회 성도들도 100%가 스마트폰 사용자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보유상황은 그렇고, 사용시간은 단연 세계 1위입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일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는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잠언 27장에 보면 인간세상의 폐단 세 가지가 나오는데(칭찬, 성가심, 질투), 가만히 생각하니까 이게 다 페이스북 이야기입니다. ― 수재나 E. 플로레스(안진희 역), ≪페이스북 심리학≫(책세상, 2017) 참조.

 

■ 칭찬

 

첫째, 칭찬 이야기입니다. 잠언 27:2입니다. “네가 너를 칭찬하지 말고, 남이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 칭찬은 남이 하여 주는 것이지, 자기의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자기를 칭찬하면 공연히 멋쩍잖아요. 칭찬은 역시 남이 해주는 것이 진리입니다. 페이스북을 고안한 사람이 이 말씀을 봤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심리를 기가 막히게 이용하는 게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좋아요!’ 버튼이지요. 남의 칭찬을 유도해내는 시스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는 연신 그걸 들여다봅니다. ‘좋아요’를 몇 개 받았는지, 댓글이 몇 개 달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그 사람 글에 좋아요 눌렀는데 저 사람은 내 글에 안 눌러주면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중독자들이 되었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노출이 심한 ‘셀카’를 올립니다.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가족의 비밀까지 털어놓습니다. 거짓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여자는 ‘내 아기가 죽었어요!’ 하면서 관 속에 담겨 있는 아기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입이 떡 벌어져서 닫히지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행복해질까요? 오해하지 마십시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순수한 칭찬의 도구가 아닙니다.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도 아닙니다. 남으로 하여금 나를 칭찬하게 하라는 것은, 좋아요 많이 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게, 마음속으로 그 사람이 나를 존중하고 인정하도록 말과 행동을 하라, 그런 말입니다. 좋아요 개수에 마음 쓰지 마세요.

 

■ 성가심

 

둘째, 성가심 이야기입니다. 잠언 27:3입니다. “돌도 무겁고 모래도 짐이 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성가시게 구는 것은, 이 두 가지보다 더 무겁다.” 페이스북에서 나를 성가시게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임상심리학자 수재나 E. 플로레스는 ‘감정조종자’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사람들입니다. ①파괴자(the Saboteur, 남을 괴롭게 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는 사람), ②나르시시스트(the Narcissist,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 자기 자랑을 늘어놓음으로써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 ③순교자(the Martyr, 피해망상에 젖어 있는 사람. 자기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징징대는 사람), ④유혹자(the Seducer, 만나는 사람마다 사귈 것처럼 접근하는 사람. 그러나 목표가 달성되면 도망가는 사람), ⑤스토커(the Stalker, 시도 때도 없이 온라인상에서 특정인의 정보를 캐내고 수집하는 사람.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괴롭힘). 험난한 인생길, 빈 몸으로 가기도 힘든데, 모래를 지고, 돌을 이고 간다면 얼마나 더 괴롭겠습니까? 잠언의 저자가 오늘날의 SNS 세상을 예측하고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적절한 표현을 했습니다. 내 인생의 성가신 존재들, 바로 감정조종자들입니다. 이 사람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외롭기 때문입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관심 받고 싶어서’입니다. 그들이 관심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특히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욕을 먹고 비난을 받더라도 무관심상태에 빠져 있는 것보다 낫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들의 희망대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려면 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됩니다. 대응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 질투

 

셋째, 질투 이야기입니다. 잠언 27:4입니다. “분노는 잔인하고 진노는 범람하는 물과 같다고 하지만, 사람의 질투를 누가 당하여 낼 수 있으랴?” 누가 분노를 품고 있으면 괜히 무서워집니다. 그게 진노로 표현되면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질투입니다. 잠언 14:30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이 평안하면 몸에 생기가 도나, 질투를 하면 뼈까지 썩는다.” 마음이 상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뼈까지 썩게 만드는 것이 질투입니다. 나 스스로 질투하지 말아야 하고, 남들이 질투하도록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결혼, 휴가, 여타 행복한 이벤트들 사진을 본 뒤에 질투와 분노를 느낍니다. 전체 이용자들의 약 3분의1은 페이스북 사이트를 둘러본 후 자기 자신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페이스북을 보다가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이 있습니다. 자기 약혼녀 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가족 및 결혼/연애’ 상태에 ‘약혼’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연애중’이라고 떴습니다. 연애 상대는 자기가 아니라 자기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약혼녀가 자기를 배신하고 친구와 연애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헤어지자는 말도 안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통보를 한 셈입니다. 이 사람의 분노와 질투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참 잔인합니다. 이런 게 페이스북이에요.

 

■ 맺는 이야기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요약하면, 첫째, 칭찬에 집착하지 마라, 둘째, 인생을 성가시게 만드는 짐을 벗어버려라, 셋째, 질투를 하거나 유발하지 마라, 이겁니다. 페이스북을 잘 활용하면 유익을 얻을 수 있지만, 페이스북의 노예가 되면 인생을 망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인생의 자유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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