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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아름답게 만드세요!

by 마을지기 posted Dec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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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40:6-8
설교일 2017-12-17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대림절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성서 본문

 

한 소리가 외친다. “너는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이사야서 40:6-8

 

들어가는 이야기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이 두 주 남았습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 세계의 평화를 들고 오시기를,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들고 오시기를, 여러분의 가정에 드리워져 있는 모든 그림자를 제거할 방책을 가지고 오시기를, 또한 여러분이 가진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선물보따리를 한아름 가지고 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름 없는 풀

 

예언자 이사야가 어떤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는 외쳐라!” 뜬금없이 외치라니요? 궁금했습니다.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이사야서 40:6).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기로는,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 아닙니까? 그런데 이라는 거예요. 조금 인심을 써주신 표현이 들의 꽃이라는 말입니다. 신분이 급강하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잡초라는 것이지요. ‘잡초하면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풀이라고 인식합니다. 그런데 에머슨이라는 학자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잡초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잡초는 그 가치가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풀이다." 정말 딱 맞는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 편에서 내린 정의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잡초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정의입니다. 황대권, 야생초 편지(도서출판 도솔, 2002), 270-271. 우리가 뭉뚱그려서 잡초라고 말해서 그렇지, 잡초라고 불리는 풀들도 다 존중받을 만한 생명입니다. 오랫동안 우리 동양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최준하 역해 편, 명심보감(明心寶鑑)(청아출판사, 2014), 전자책 193/347. 하나님께서 여러분 보고 이라고 하시니까, 아니 그냥 풀도 아니고 잡초라고 하시니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요. 그러나 서양 사람들도 그렇고, 동양 사람들도 그렇고, 하늘로부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결코 잡초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큰 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잡초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다 이름을 주셨습니다. 바보 같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그 이름을 모른다고 그냥 잡초라고 모독을 하는 것이지요.

 

이름을 묻지 않는 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장발장 아닙니까? 장발장이 빵 하나를 훔친 죄로 감옥에 들어갔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19년이나 징역살이를 하고 풀려났습니다. 갈 데가 없잖아요. 일을 하려고 해도 아무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찾아갔습니다. 그때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미리엘 주교가 사나이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신분이 어떻든 상관없소. 이곳은 내 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집이오. 이 문은 여기 찾아온 모든 이의 이름을 묻지 않소. 다만 근심 걱정이 있는지 그것을 물을 뿐이오. 당신이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 있다면 여기에 들어오는 게 마땅하오. 내게 감사할 필요는 없소. 내가 내 집에서 당신을 맞이한 것이 아니오. 여기는 쉴 곳을 찾는 모든 이의 집이오. 나는 이곳에 잠시 머무를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오. 이곳은 내 집이 아니라 당신의 집이오.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오. 그러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소. 또한 당신이 말하기 전에 나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소.” 빅토르 위고(베스트트랜스 역), 레 미제라블 한영합본(10)(더클래식, 2012), 전자책 217/9701. 미리엘 주교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성직자라고 해도 감히 따라 하기 힘든 행동을 했습니다. 이 사람의 말에서 두 가지를 주목해 봅시다. 첫째, 그는 이 문은 여기 찾아온 모든 이의 이름을 묻지 않소!”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 그는 이곳은 내 집이 아니라 당신의 집이오. [] 내가 당신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소!”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미리엘 주교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문은 들어오는 사람의 이름을 묻지 않습니다. 주인인 하나님 역시 찾아오는 사람의 이름을 묻지 않습니다. 들풀이든 잡초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이 말이지요.

 

이름 가꾸기

 

사람들은 이름 있는 꽃을 좋아합니다. 아름답게 포장된 꽃을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풀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생명을 똑 같이 사랑해주십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세상에 이름을 내지 못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은 귀히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원래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있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이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겠습니까? 남이 잘 모른다고, 함부로 내굴리면 되겠습니까? 그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이름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됩니다. 풀은 제자리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평생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발이 달려 있기 때문에 온 세상을 두루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풀은 의식이 없습니다. 말도 못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비록 미련하기는 하지만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의사를 말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풀과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르지요. 풀보다 자기 이름을 훨씬 아름답게 가꾸어갈 수 있습니다. 각자가 하기에 따라 자기 이름을 향기롭게 만들 수도 있고, 이름에 똥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이사야의 말로 돌아가 봅니다. 이사야서 40:7-8입니다. 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풀이라고 하는 것은 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꽃도 시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는 한, 여러분은 더 이상 들풀이 아닙니다. 잡초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말씀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여러분의 이름은 그분의 말씀과 함께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맺는 이야기

 

세례요한이 태어났을 때 아버지 사가랴는 아들 이름을 요한’(자비로우신 주님)이라고 붙였습니다. 천한 이름이라고 친척들이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을 가지고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훌륭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름을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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