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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에 뿌리를 내리십시오!

by 마을지기 posted Jul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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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13:23
설교일 2018-07-22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그런데 좋은 땅에 뿌린 씨는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낸다.”

 

마태복음서 13:23

 

들어가는 이야기

 

어제부터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염 가운데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과, 이 일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 그리고 열심히 말씀을 익히며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집을 찾아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여러분의 영혼이 평안해지고, 그럼으로써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들이 술술 풀려가고 쭉쭉 뻗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탱자와 유자

 

시골에서 자라신 분들은 탱자가 무엇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탱자 구경도 못해본 사람도 있겠지요. 탁구공처럼 생긴 귤이라고 상상하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맛은 무지무지하게 십니다. 약으로 쓰기는 하지만 그냥은 못 먹어요. 탱자나무는 가시투성이입니다. 요즘은 대개 벽돌로 담을 쌓지만 옛날에는 탱자나무 울타리가 꽤 있었습니다. 돌담이나 흙담은 개구멍이 있어서 개나 작은 동물들이 드나들기도 했지만 탱자나무 울타리는 얼마나 빽빽한지 귀신도 못 뚫고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탱자와 비슷한 것이 유자입니다. 물론 유자가 훨씬 크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유자는 얽어도 손님상에 오르고, 탱자는 고와도 똥밭에 구른다.” 탱자는 색깔도 예쁘고 껍질도 매끈하고 곱게 생긴 열매이지만 유자나 귤처럼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이상권, 들꽃의 살아가는 힘을 믿는다(()웅진닷컴, 2004), 180. 한편 유자는 울퉁불퉁하지만 귀한 열매로 대접을 받습니다. 사람이든 열매든 생긴 것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말이지요. 옛날 중국 제()나라에서 초()나라로 사신을 보냈습니다. 사신은 안평중(晏平仲)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초나라 임금은 손수 안평중에게 술을 마르면서 유쾌하게 술을 마셨습니다. 그때 군사들이 죄인 하나를 끌고 그 아래를 지나갔습니다. 초영왕이 물었습니다. “그 죄인은 무얼 하는 놈이냐?” 군사들이 대답했습니다. “도둑질을 한 죄인입니다.” “어디서 온 놈이냐?” “제나라에서 온 놈입니다.” 초영왕과 군사들은 죽이 척척 맞아서 묻고 대답했습니다. 제나라 사신을 놀려주려고 그런 것이지요. 임금이 안평중을 보며 말했습니다. “제나라 사람들은 도둑질을 좋아하는 모양이군요.” 안평중이 대답했습니다. “신은 강남의 귤나무를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가 된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풍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나라 사람들은 제나라에서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데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하는 것을 보니 풍토 탓인 모양입니다.” 초영왕은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대부를 시험하려다가 내가 망신만 당하였소.” 이수광, 열국지 7(삼성당, 2008), 전자책 47/573.

 

맹자의 어머니

 

귤이 아무리 맛이 좋아도, 그 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귤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맛없는 탱자가 열린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아요? 귤나무는 제주도에만 있습니다. 육지에는 탱자나무만 자랍니다. 안평중이 그랬지요. 제나라는 땅이 좋아서 도둑질하는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착한 사람도 초나라에만 오면 도둑놈이 된다는 겁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어디에 뿌리를 두고 사느냐, 거기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집니다. 도둑놈 소굴에서는 도둑질 잘하는 놈이 대접 받지만,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도둑이 발을 못 붙입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대접을 받습니다. 맹자 잘 아시지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맹자를 위해서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맹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편모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맹자의 집은 공동묘지 근처에 있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니 하루 종일 묘지 파는 흉내를 내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아들을 데리고 살 곳이 못 된다.’ 그래서 아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 이사를 한 곳은 시장 통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들이 장사꾼 흉내를 내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이곳도 아이 키울 곳이 아니구나.’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서당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맹자는 매일 같이 책을 읽거나 제물(祭物)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는 흉내를 냈습니다. ‘여기가 내 아들이 살 만한 곳이다. 이제 내 아들은 성인의 본을 배울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는 비로소 만족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우리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고 부릅니다. 이수광, 열국지 8(삼성당, 2008), 전자책 429/564.

 

씨앗의 운명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밭을 잘못 만나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졌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가 잘 자랄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죽겠지요. 결국 새들이 와서 쪼아 먹어버렸습니다. 어떤 씨앗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겉은 흙인 것 같은데 속은 돌이었습니다. 싹이 나는 것 같더니, 해가 뜨자마자 타버렸습니다 뿌리를 못 내리니까 말라버린 것이지요. 어떤 씨앗들은 가시덤불에 떨어졌습니다. 싹이 흙 위로 머리를 내밀기는 했지만 가시덤불 때문에 자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씨앗들은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흙 밑으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었습니다. 싹이 나자 햇볕이 알맞게 내리쬐었고 비가 적당히 내려서 열매까지 맺었습니다. 씨앗 하나에 서른 개, 육십 개, 백 개의 열매가 열렸습니다. 물건을 사다가 팔 때 마진이 원래 물건 값의 20~30퍼센트만 돼도 수익이 괜찮다고 하지요. 그런데 씨앗 하나를 심어서 백 개의 열매를 얻을 수 있으니, 세상에 이런 장사가 어디 있습니까? 씨앗이 땅을 잘 만나면 이렇게 대박을 칠 수 있습니다. 사람도 노는 물을 잘 만나야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밭은 어디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밭입니다.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가장 귀한 선물을 하나 주셨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자유의지입니다. 씨앗은 밭을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은 생각이라는 것이 있고 이 달렸기 때문에 노는 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여호수아 장군이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 하나님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선택하십시오. 하나님을 섬기며 이 땅에서 살겠습니까, 아니면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서 그들의 신을 섬기며 살겠습니까? 나와 나의 집안은 하나님을 섬기겠습니다.”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좋은 땅입니다. 그들이 노예로 살던 이집트 땅은 모래밭입니다. 여호수아는 좋은 땅을 선택했습니다.

 

맺는 이야기

 

여러분은 어떤 땅에 사시겠습니까?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얻는 옥토에 뿌리를 내리시겠습니까, 아니면 식물의 흉내만 내다가 열매도 못 맺고 허무하게 사라지는 돌밭이나 가시밭에 사시겠습니까? 아무쪼록 세상의 난잡한 땅이 아니라, 좋은 밭에, 옥토에, 예수님의 밭에 뿌리를 내려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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