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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by 마을지기 posted Sep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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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예레미야서 17:5-8
설교일 2018-09-0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나 주가 말한다. 나 주에게서 마음을 멀리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지하며,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는 황야에서 자라는 가시덤불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소금기가 많아서 사람이 살 수도 없는 땅, 메마른 사막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그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

 

예레미야서 17:5-8

 

들어가는 이야기

 

지난주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즐거워하는 것 같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간식 준비, 차량 봉사 등을 통하여 섬김을 실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한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늘의 은혜와 땅의 축복을 넘치도록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정직한 나그네

 

먼저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한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산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멀리서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갔더니 조그마한 오막살이였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루 저녁 재워 주십시오.” 그랬더니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렇게 누추한 오막살이라도 괜찮다면 들어오시지요.” 들어가니, 집 주인은 앞을 보지 못하는 늙은 할머니였습니다. 너무나 가난해서 아무것도 대접할 수 없으니 그저 좁다란 옆방에서 잠을 자라고만 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그 방 안에는 음식 대접과 과일 광주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 음식과 과일은 할머니의 전 재산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아침, 할머니는 손님에게 김이 무럭무럭 나는 밥과 닭고기, 나물을 한 상 가득 대접하면서 말했습니다. “손님은 참 착한 분이구려. 내 비록 앞을 못 보지만 다 알고 있소. 배가 몹시 고팠을 텐데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으니, 그 대가로 내가 보답을 해드리겠소. 당신이 오늘 길을 떠나게 되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거요. 그때 그 사람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이르시오.”

 

나그네는 새벽 일찍 길을 떠났습니다. 종일 걸었는데도 집 한 채 눈에 띄지 않았고, 사람 하나도 못 만났습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졌을 때 그는 불이 훤한 큰 집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마치 궁전 같았습니다. 솟을대문 앞에서 하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나그네인데 하룻밤 묵어 갈 수 있겠습니까?” 하인 하나가 말했습니다. “다른 집을 찾아보시지요. 이 집에는 지금 무남독녀가 위독해서 집안이 온통 비통한 분위기입니다.” 그때 그는 할머니 생각이 나서 말했습니다. “주인어른을 만나게 해주신다면 제가 따님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하인들이 나그네를 주인에게 안내했습니다. 주인이 말했습니다. “온갖 약초를 다 써 보았지만 아이의 병은 낫지 않았소. 만일 당신이 우리 딸의 병만 고쳐 주면 그 은혜를 잊지 않겠소.”

 

사람의 생각, 하나님의 생각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불행의 원인은 이 집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악한 장군 때문입니다,” 주인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하인들을 시켜서 아이의 방에 있는 큰 장롱을 치우고 벽지를 모조리 뜯어버리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과연 벽 속에서 어떤 장군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그 초상화를 떼어서 마당에 불을 지피고 태워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죽어가던 딸이 그때부터 서서히 숨을 쉬기 시작했고, 다음 날 아침에는 병이 싹 나았습니다. 가난한 나그네는 그 집 딸과 결혼하여 그 근방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됐습니다. 이미륵(정규화 역), 이야기(범우사, 2015), 전자책 21/406.

 

과학적으로 생각하면 황당무계하지요. 동화를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이 무엇입니까? 정직하게 행동하면 훗날에 더 큰 보상을 받는다, 그겁니다. 나그네가 온종일 걷기만 하고 먹지를 못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겠습니까? 할머니 방에 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겠지요. 그러나 나그네는 참았습니다.

 

나그네 속에서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충돌을 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먹자!’였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참자!’였습니다. 결국 참자가 먹자를 이겼습니다. 그 결과 나그네는 훨씬 큰 것을 얻었습니다. 세상일은 사람의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생각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누구의 생각을 따라야 합니까?

 

계책을 잘 세우는 사람으로 유명한 사람이 제갈공명이지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천하의 제갈공명도 실수를 했습니다.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적장을 죽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화공(火攻)을 계획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일 꾸미기, 일 이루기

 

그날 위나라 군의 피해는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개전 이래 최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전과를 올리고도 공명은 하늘을 우러르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적장 사마의(司馬懿)를 죽이기 위해 만든 계책이 소나기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공명은 탄식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의 뜻이로구나. 어쩔 수가 없도다.” 나관중(요시카와 에이지 편), 삼국지 10 - 후출사표(지우출판, 2014), 전자책 569/773.

 

제갈공명이 구약성경을 보았을 리는 없지만, 잠언에 똑 같은 말이 있습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잠언 16:1).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언 16:9).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성취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뜻뿐이다”(잠언 19:21).

 

예레미야서 17:5-8에서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설교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에게서 마음을 멀리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지하며,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황야에서 자라는 가시덤불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이 살 수도 없는 땅, 메마른 사막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습니다. 그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6:31, 33).

 

맺는 이야기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지옥에 가서도 부처님을 만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생명의 줄을 잡을 수 있습니다. 도무지 될 것 같지 않은 일도 술술 풀려 나갑니다. 사람의 생각보다 오직 하나님의 생각을 따름으로써 더 큰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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