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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8-11-18 16: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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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18:1-3 
설교일 2018-11-1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물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곁으로 불러서,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태복음서 18:1-3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이 추수감사주일인데,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의 감사 보따리는 무게가 얼마나 됩니까? 부피는 얼마나 됩니까? 값어치는 얼마나 됩니까? 감사의 사건들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리 감사하면 그 일이 감사한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가복음서 11:24). 믿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의 믿음이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마태복음서 18:3).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냥 안 된다는 것도 아니고, ‘절대로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어린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약한 뼈, 부드러운 살

 

작년 710일에 경기도 수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저녁 630뿐쯤에 만 네 살짜리 여자아이가 아파트 9층에서 추락했습니다. 발판을 놓고 밖을 내다보다가 발코니 창문 밖으로 떨어진 겁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오늘 또 참혹한 장면을 보겠구나!’ 그런데 놀랍게도 아파트 앞 화단으로 떨어진 아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2017.7.10. 한겨레 보도.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와서 땅이 딱딱하지 않은 덕도 있었겠지만, 아기가 아니고 성인이었다면 당연히 목숨을 잃었을 것이고, 또 그 모양은 얼마나 처참했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우리가 아기들을 보고 연약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고 하신 겁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노자 할아버지도 똑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도덕경 55).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고 했습니다. 덕을 두텁게 품어라. 갓난이기와 같이 되라는 것이다. [] 뼈가 약하고 근육이 부드럽지만 주먹은 불끈 쥐고 있다. 남녀 교합의 이치를 모르면서도 고추가 온전히 설 수 있는 것은 정기가 순수하고 지극하기 때문이다. 종일 울어도 목이 잠기지 않는 것은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기들을 보면 주먹을 불끈 쥐고 있지요. 그거 억지로 펴려고 해보세요.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를 보면, 그 나이에 여자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닐 텐데, 고추가 빳빳하게 섭니다. 더 놀랍게도, 아기들은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잠기지 않습니다. 저나 여러분 같으면 한 시간도 못 지나서 목이 쉬고 말 겁니다. 아기들은 어째서 그렇게 강할까요? 정기가 순수하고, 조화가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젖먹이의 파워

 

아기들에게 젖을 먹여보신 어머니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만, 젖 먹을 때 아기들의 힘은 대단합니다. 오죽하면 성인이 된 사람들도, 무슨 힘든 일이 있으면 젖 먹던 힘까지 쓴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말은, 아기 때의 힘까지 가지고 와서 모은다는 뜻이 아닙니다. 진짜 젖 먹듯이 힘을 써야 된다는 말입니다. 아기들이 젖을 먹을 때는 정말 필사적인 힘을 씁니다. 다 큰 사람들이 먹고 살려고 힘쓰는 것 못지않게 에너지를 모읍니다. 아기에게는 젖 먹는 것이 일종의 훈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옛날부터 돈 많은 집 사람들은 아기를 유모 손에서 자라게 합니다. 요즘에는 분유를 먹입니다. 그럴 사정이야 다 있겠습니다만, 아기들이 젖병의 분유를 먹는 때는 힘이 별로 들지 않지요.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힘겨운 일을 만났을 때 젖 먹던 힘을 재대로 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은 됩니다. 그렇지만 분유 먹여 키웠다고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보강해주실 것입니다. 아무튼 아기들의 젖 빠는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이, 부모는 제 자식 입으로 밥 들어가는 것이 가장 기쁘답니다.

 

공자님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논어 1-7). 현인(賢人)을 현인으로 알아보는 것을 천생배필 알아보듯이 해야 할 것이다. 부모 공경하는 일에는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임금 섬기는 일에는 몸을 바쳐야 할 것이다. 벗과 교류하는 일에는 말에 신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학력(學歷)이 높지 않더라도 나는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일컫겠다.” 있는 힘을 다해서(能竭其力) 부모를 섬기라고 했지요. 엄마의 젖을 먹는 아기들은 있는 힘을 다합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지만, 그 정도는 돼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돼지 잡던 날

 

아기들이 강하다고 했지요. 정기가 순수하고 조화가 완벽하기 때문이라고 노자 할아버지가 그랬습니다. 아기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생 가운데서 가장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있을 때가 그 때입니다. 자하가 그랬지요. 현인을 현인으로 알아보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애인보다 현인을 더 좋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현인은 누구입니까? 저는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커서 애인이 생기면 어떻습니까?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엄마보다 애인을 더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 때가 가장 인간답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늘나라에 합당한 것이지요. 자하의 말 가운데 또 하나, 말에 신뢰를 가지라고 했지요. 신뢰, 그것은 곧 정직 아닙니까? 아이들처럼 정직한 사람도 없습니다. 집안의 온갖 부끄러운 일들은 아이들 때문에 밖으로 알려집니다. 목욕탕 갈 때, 버스 탈 때, 돈 한 푼 아끼려고 아이 나이를 속이고 싶어도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에 그것도 잘 안 됩니다.

 

, 보세요. 어린 아이들은 자하가 말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킵니다. 사람 제대로 알아볼 줄 알지요. 있는 힘을 다해서 엄마를 기쁘게 하지요. (임금 섬기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충이나 효는 같은 개념입니다.) 거짓말 할 줄 모르지요. 이 정도는 돼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렇게 완벽한 인품을 갖춘 아이들에게, 빈말로라도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벌 받아요. 공자님의 제자인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는데 아이가 울면서 따라왔습니다. 어머니가 달랬지요. “들어가 있어라, 내가 돌아오면 돼지를 잡아서 고기를 줄게.”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오니까 증자가 돼지를 잡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 달래려고 한 말인데, 정말 돼지를 잡아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지. 그건 아이에게 속임수를 가르치는 것이오.” 박건영 이원규 역해 편, 한비자(韓非子)(청아출판사, 2014), 전자책 741/1265.

 

맺는 이야기

 

정리합니다. 첫째, 아기는 사람을 정확히 알아봅니다. 둘째, 아기는 있는 힘을 다해서 부모를 기쁘게 합니다. 셋째, 아기는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자하가 말하기를, 그런 사람들은 학교 안 다녀도, 가방끈이 짧아도 배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아기들처럼 배운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하늘나라에도 적합한 사람이 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아기들처럼 막강한 인간성을 소유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921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
920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919 만족의 손익분기점
918 가진 것을 다 팔아서 사야 할 것
917 원수 다루기
916 사랑을 위해서라면
915 낮술에 취하다!
914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913 집안에 감도는 기운
912 꼬드김과 설득
911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910 지혜는 옵션이 아닙니다!
909 큐비클에서 탈출하라!
90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07 알맞은 ‘때’
906 제자 공인인증
905 느헤미야의 기도
904 아름다움에 대하여
903 잠이 보약입니다!
902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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