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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9-12-25 1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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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60:5 
설교일 2019-12-25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성탄절 

성서 본문

 

그 때에 이것을 보는 너의 얼굴에는 기쁨이 넘치고, 흥분한 너의 가슴은 설레고, 기쁨에 벅찬 가슴은 터질 듯 할 것이다. 풍부한 재물이 뱃길로 너에게로 오며, 이방 나라의 재산이 너에게로 들어올 것이다.

 

이사야서 60:5

 

들어가는 이야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성탄절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매일 저녁 교회에 모여서 발표회 연습을 했습니다. 성탄 전야에 발표회를 마치면 청소년들은 청소년들끼리, 청년들은 청년들끼리, 장년들은 장년들끼리 모여서 밤을 지새웁니다. 새벽 세 시쯤 되면 그 추운 날, 목도리에 장갑에 외투에 완전무장을 하고 교회를 나섭니다. 교인들 집을 빠짐없이 찾아가서 찬송을 부르지요. 여건이 되면 병원 복도에서도 찬송을 부릅니다. 그러면 환자복 차림의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병실 문마다 기대어 서서 노래도 함께 부르고 박수도 쳐주었습니다. 얼마나 걸었는지, 다리가 아파서 이제 더는 못 걷겠다 싶을 때쯤 목사님 댁으로 갑니다. 방마다 음식상이 차려져 있고 뜨거운 떡국이 금방 날라져 나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지요. 요즘은 성탄절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즐거운 날입니다. 우리도 인사를 한번 해볼까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을 볼 수 있게 방향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큰 소리로 즐겁게 인사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제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성탄을 기다리는 할머니

 

송원평 씨가 쓴 아몬드라는 소설책에 보면 어떤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할머니는 길거리에서 옥수수와 군고구마를 팔아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으로 떡볶이 가게를 열었습니다. 자기 가게가 생기고 나서 할머니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분은 한평생 노점상을 하느라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못하고 장사를 한 게 한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오면 할머니는 그 어느 가게보다 먼저 트리를 설치하고 불을 켭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트리만 산 게 아니라 연등도 준비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위한 준비였지요. 겨울에는 트리를 내놓고 초여름이 되면 연등을 내겁니다. 할머니에게는 예수가 누군지, 부처가 누군지,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즐거워하니까 그 즐거움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예수나 부처가 진짜 성인인 건 분명하다. 겹치지도 않게 계절을 골라 태어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크리스마스이브지.” 손원평, 아몬드(창비, 2018), 56.

 

페르시아의 박사들

 

이 할머니, 참 귀엽지 않습니까? 너희들끼리만 즐거우면 되느냐, 나도 좀 즐거워하자, 그런 것이지요. 좋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세대 사람을 무엇에 비길까?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그들은 마치 어린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서로 부르며 말하기를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애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하는 것과 같다”(누가복음서 7:31-32). 요즘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없다, 그걸 지적하신 겁니다. 이 할머니는 분위기를 따라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렸지만,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그때에, 아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머나먼 길을, 산 넘고 물 건너서, 사막까지 건너서 베들레헴으로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동방박사라고 부르지요. 이 사람들은 페르시아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이란이지요. 당시 페르시아에서 마기’(Magi)라고 불리던 사람들입니다. 제사장들이지요. 그들은 별 전문가였기 때문에 별을 보고 유대 땅까지 찾아와서 예수님께 경배했습니다. 유흥태, 고대 페르시아의 역사(살림출판사, 2008), 전자책 26/182. 알고 기뻐하든지 모르고 기뻐하든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옛날에 동네에서 잔치가 열리면 잔치의 주인공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개들까지 즐거워서 설칩니다. 크리스마스에, 예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더 난리라고 합니다만,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예수님 덕에 모두 기뻐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좋은 일이지요.

 

참다운 즐거움

 

그렇기는 하지만, 덩달아 즐거워하는 것과 나의 일이기 때문에 즐거워하는 것은 다릅니다. 중국 고전 가운데 채근담(菜根譚)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고요함 속에서의 고요함은 참다운 고요함이 아니다. (시끄럽게) 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어야만 심성(心性)의 참 경지를 얻을 수 있다. 즐거움 속에서의 즐거움은 참다운 즐거움이 아니다. 괴로운 가운데서 즐거움을 얻어야만 마음의 참 기틀을 보게 된다”(靜中靜非眞靜 動處靜得來 纔是性天之眞境 樂處樂非眞樂 苦中樂得來 纔見以體之眞機). 김희영 역해 편, 채근담(菜根譚)(청아출판사, 2014), 전자책 156/597. 그냥 분위기 덕에 즐거운 것이 아니라, 괴로워서 죽을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그분이 오셔서 나를 살려주셨기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그 때에 이것을 보는 너의 얼굴에는 기쁨이 넘치고, 흥분한 너의 가슴은 설레고, 기쁨에 벅찬 가슴은 터질 듯 할 것이다. 풍부한 재물이 뱃길로 너에게로 오며, 이방 나라의 재산이 너에게로 들어올 것이다”(이사야서 60:5). 예수님 덕에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예수님 덕에 가슴이 터질 듯이 설렌다면, 여러분은 예수님 덕에 팔자를 고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에게 풍부한 재물이 뱃길로 들어오고, 이방 나라들의 재산까지 몰려오게 될 것입니다.

 

맺는 이야기

 

예수님으로 인한 행복함이, 여러분의 마음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제자리에서 인사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983 살아서 숨 쉬는 예물
982 ‘하나 됨’이 왜 유익한가?
981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980 “머물러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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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하나 됨,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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