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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24:1-10 
설교일 2022-04-17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이레의 첫날 이른 새벽에,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무덤에서 굴려져 나간 것을 보았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의 시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신 옷을 입은 두 남자가 갑자기 그들 앞에 나섰다. 여자들은 두려워서 얼굴을 아래로 숙이고 있는데, 그 남자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희들은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그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아라. 인자는 반드시 죄인의 손에 넘어가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고 하셨다.” 여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회상하였다. 그들은 무덤에서 돌아와서,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이 모든 일을 알렸다.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인 마리아이다. 이 여자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이 일을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누가복음서 24:1-10

 

들어가는 이야기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대역전입니다. 천지가 개벽한 일입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부활은 먼 옛날에 일어났던 전설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와 살을 가지신 예수님에게서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이고, 오늘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기적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일어나게 될 희망의 사건입니다. 우리 주님의 몸을 일으키신 하나님의 능력과, 무덤에서 걸어 나오신 예수님의 미소와, 부활의 기적을 오늘 우리들에게도 일으키시는 성령님의 역사(役事), 지금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이야기를 조금 전에 우리가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세 주역이 있습니다.

 

하나님

 

첫째 주역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배역은 예수님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릅니까? 염라대왕 같은 심판자의 모습이 떠오릅니까? 맑고 깨끗한 완전무구(完全無垢)한 분, 또는 못하시는 것이 없는 전지전능(全知全能)한 분의 모습이 떠오릅니까? 그것도 다 하나님의 모습인 것은 맞습니다만,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살리는 분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처로 살다가 내쳐져서 사막에서 죽어가던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을 살리셨던 분이 하나님입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셨던 분이 하나님입니다. 사울에게 쫓기며 죽을 위기를 몇 차례나 겪은 다윗을 살려내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아합 임금이 무서워서 광야에서 숨어 살다가 기진맥진한 엘리야를 살리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두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태어나던 바로 그 날에, 사람들이 네 목숨을 천하게 여기고, 너를 내다가 들판에 버렸다. 그 때에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가다가, 핏덩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고, 핏덩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에스겔서 16:5-6). 핏덩이로 버려져 있는 딸을 보며 제발 살아만 달라고 애태우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진리로 공의를 베푸는 분이 하나님입니다(이사야서 42:3). 이처럼,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기에 앞서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죄인을 죽이기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의인을 살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천사들

 

예수님의 부활 드라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배역은 천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려내셨는데, 그때 예수님께서 계시던 곳은 돌무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묻히신 무덤은 돌에다가 시체가 들어갈 굴을 파놓은 곳이었습니다. 무덤 어귀는 사람들이 돌로 막아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리셨지요. 그래서 예수님이 살아나셨습니다.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깜깜한 무덤 속이었습니다. 입구는 돌로 막혀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예수님은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누가복음서 본문에 보니까 눈부신 옷을 입은 두 남자가 빈 무덤에 있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가리켜서 천사라고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천사지요.

 

하나님에게는 손이 없습니다. 발이 없습니다. 입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도 하시고 일도 하십니다. 어떻게 하십니까? 사람을 시켜서 하시지요. 그 사람들이 천사입니다. 요즘 천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도 1004(천사)번이 인기입니다. 이메일 주소에도 1004(천사)가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그것도 안 되면 5004(오 천사)를 쓰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천사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마음씨 착하고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생각나십니까? 그래서 그런지 이런 노래도 있더군요.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천사도 커피를 마실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본디 천사’(天使)하늘의 사자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배달부 곧 메신저(Messenger)였지요. 그저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고 천사가 아닙니다. 천사의 본래 구실은 아름다운 소식, 곧 생명의 소식,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니까 천사는 무덤의 돌을 굴려내서 예수님께서 걸어 나오시도록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갈릴리로 가신 예수님

 

그리고 세 번째, 예수님의 부활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은 뭐니 뭐니 해도 예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려내셨습니다. 천사가 돌문을 열었습니다. 그 문으로 예수님께서 세상으로 걸어 나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셨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예수님처럼 이렇게 사흘 만에 살아난다면 무엇부터 하시겠습니까? 무엇이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까? 얼마 전에 어떤 친구가 저한테 이런 농담을 했습니다. 만일 자기가 예수님이라면 부활했을 때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봤을 거라고 합디다. “야들아, 나 죽었을 때 부조는 얼매나 들어왔드노?” 그 이야기를 듣고 배를 쥐고 웃었습니다만, 보통 사람 같으면 당연히 궁금한 일이겠지요.

 

오랫동안 감옥에 갇혔던 사람이라면, 석방되면 이걸 할 거야, 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던 사람이라면, 퇴원하면 이걸 꼴 해야지, 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죽었다가 깨어난다면 더 궁금한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겠지요. 무덤에서 사흘 만에 나오신 예수님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셨겠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은 만사를 미루어두고 가장 먼저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무덤 앞에서 여인들을 만났을 때 그들에게도 부탁하시기를, 제자들에게도 갈릴리로 간다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갈릴리가 어떤 곳입니까?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활동하시던 곳인데, 그곳은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소작농들, 열악한 환경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 그런 사람들이 주로 사는 곳입니다. 예수님께는 죽었다 깨어나도 잊지 못하는 곳이었지요. 그들과 친구가 되어 어울려 사시다가 가셨고, 도성 예루살렘에서 처형당하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뒤에도 가장 먼저 찾으신 곳이 그곳이었습니다.

 

맺는 이야기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저는 오늘 부활 드라마의 세 주역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인데, 하나님은 여러분을 죽이시는 분이 아니라 살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둘째는 천사들인데, 천사란 그저 마음씨 착한 아가씨가 아니라, 무덤 앞의 돌 곧 죽음의 장벽을 열어젖히는 사람, 생명의 소식과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세 번째는 예수님 본인인데, 그분은 죽음에서 살아나시자마자 갈릴리로 가셨다는 것을 꼭 마음에 담아 두십시오. 이 부활의 드라마는 예수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부활의 사건, 대역전의 사건이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일어나는 부활 드라마에도 세 주역이 등장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살리시는 하나님이 등장하실 것이고, 여러분이 무덤에서 걸어 나오도록 돌문을 열어줄 천사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연히 여러분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는데도,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천사들이 돌문을 굴려내 주었는데도 아직까지 무덤 속에서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은 살아났습니다. 이제 당당하게, 씩씩하게 무덤 밖으로 걸어 나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함께 갈릴리로 달려갑시다.

 

https://youtu.be/LaWjicl1Q-c

1070 야곱, 부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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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7 좁은 문으로 들어간 솔로몬
» 부활 드라마의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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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3 소금과 빛
1062 슬픈 기다림, 복된 기다림
1061 그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1060 행복하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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