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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서 쌈나는 이유

by 마을지기 posted Apr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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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4-03
실린날 2002-09-07
출처 인터넷한겨레유머게시판
원문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평범한 문제 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 (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 (말꼬리 잡기 시작)

B: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 에이, 짜장은 느끼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림)

C: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제가 설명해 드리죠. ('잘 모르시는군요...' 나왔음. 지식과 데이터, 증거, 등등 늘어놓기 시작)

<짜장면의 유래>

짜장면의 출생지는 인천이다. 1883년에 생겨났다. (중략) 소스가 남았지만 향토짜장면은 채를 썰기 때문에 젓가락질이 쉬어 그릇이 깨끗하다.

<우리가 몰랐던 짜장면의 차이>

간짜장 - 춘장에 물과 전분을 넣지 않고 그냥 기름에 볶기만 하면 간짜장이 된다. 옛날 짜장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장과 면이 따로 나온다.

삼선짜장 - 새우, 갑오징어... (중략) 아시겠죠? 짜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D: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 손덕춘씨 아닌가요?" (옥의 티 찾기, 흠집내기)

A:

"손덕춘씨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본질을 아셔야죠." (본질 얘기 나왔음, 깔보기 시작)

B: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 (말투 물고 늘어짐)

C:

"기분 나쁘다뇨? 시비 건 건 그쪽 아닌가요?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 (책임 전가. 상대 무시)

D: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 (반말 나왔음)

C:

"어쭈?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 (나이 얘기 나옴)

A:

"C님, 참으셈, 잘 돼봤자 고딩이에요." (동조. 중고딩 비하발언^^)

D:

"고딩? 당신은 몇 살인데? 내 참, 군에 갔다와서 직장 다니다 별꼴을 다 보네 에이 18!" (욕설 출현)

A:

"18? 왜 욕을 하고 그래? 진짜 기분 JOT같이..." (더 심한 욕설출현)

B:

"그쪽에서 욕 나오게 하자나! 택도 아닌 짜장면 같고 사람을 우습게 봐?" (책임 전가. 한번 더 깎아내림)

C:

"택도 아닌 짜장면? 18, 당신 좋아하는 우동보다는 100배 1000배 나아!" (욕설, 말꼬리잡기, 비교발언)

E:

"님들, 싸우지 마셈, 둘 다 맛있는 음식이자나요" (말리는 사람 등장).

D:

"님들도 아시겠지만 우동이 훨 낫잖아요? 근데 저 맛도 모르는 @#$% 들은..." (의견 동조 호소)

F:

"난 짬뽕이 맛있던데..." (엉뚱한 논제 제기, 이런 사람 꼭 있음)

A:

"F님, 지금 짜장면 우동 얘기 중이니 짬뽕은 끼어들지 마시길..." (말 막음)

C:

"맞아요, 껴들 때 껴 들어야지, 주제도 모르고..." (그 사람마저 비하, 무시)

F:

"뭐라고? 아... 18, 싸우지 마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 짬뽕을 무시하는 거야?" (발끈)

E:

"님들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우세요!" (나가란 말 나옴)
요즌 각 사이트 게시판들이
정치 얘기로 흥미진진한데요...
이 글 쓴 분이 관찰을 잘 하셨군요.
꼭 이 꼴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욕만 난무하니...-.-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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