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쉿! 신들께 들키겠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8,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5-10
실린날 2004-04-28
출처 『농담』
원문 옛 그리스의 일곱 현인들 중에서도 으뜸이었다고 하는 비아스(기원전 6세기)는, 성품이 너그럽고 살림이 유족했으며, 고령에 이르러 잠들 듯 임종을 맞았다고 한다.

어느 날 비아스는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그가 탄 배에는 신들을 믿지 않는 불경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그런데 문득 폭풍우가 일어나, 사나운 물결이 배를 집어삼킬 기세였다. 비아스는 조금도 동요하는 빛을 보이지 않았으나, 불경한 사람들은 신들의 이름을 외쳐대며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러자 비아스가 그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쉿! 자네들이 이 배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신들께서 알아차리지 못하시게 해야 하네!"

이형식 편, 『농담』(궁리출판, 2004), 305-306쪽.
신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큰소리를 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 난 듯이
허둥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깊은 사람들은
평상시에나 큰일이 있을 때나
늘 변화가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15-10-12 이삼일쯤 나를 보지 않는 건? 2028
1677 2012-05-03 선생님과 아이 23660
1676 2011-05-24 아가씨와 아줌마 차이점 14849
1675 2011-05-20 ‘ㅃㅅㅁ’의 비밀 6317
1674 2011-05-17 “아가씨! 이거 모두 쓰세요!” 6278
1673 2011-05-04 속마음 6645
1672 2011-04-26 카드 게임 6718
1671 2011-04-22 인디언 노인의 충고 6620
1670 2011-04-21 싸움에 진 이유 6093
1669 2011-04-20 미운 상사 골탕먹이기 6464
1668 2011-04-19 공대생에게 기적이란? 6140
1667 2011-04-18 어떤 결혼예식 5839
1666 2011-04-15 골퍼와 노루 6049
1665 2011-04-14 사랑 5927
1664 2011-04-13 날마다 생일 5841
1663 2011-04-11 붕어빵엔… 6245
1662 2011-04-01 프로그래머 남편 6452
1661 2011-03-31 낯선 문자 5019
1660 2011-03-30 말 못할 사정 5176
1659 2011-03-29 학수고대 50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