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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얼굴값

by 마을지기 posted Dec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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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12-03
실린날 2001-12-15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형석이는 지독한 구두쇠로 돈을 벌 줄만 알았지, 쓸 줄을 모르는 남자였다. 그가 결혼을 하려고 신부님을 찾아가서 주례를 부탁하며 물었다.

"신부님! 그런데 주례비는 얼마나 드리면 좋을는지...?"

그러자 신부님은 웃으며 대답했다.

"뭐, 자네의 신부가 예쁜 만큼 주면 되겠네~."

이 말을 들은 형석이는 얼른 주머니에서 1000원짜리를 한 장 꺼내더니 신부님께 드리는 것이었다. 신부님은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종교인으로서 너그러이 받아들였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되어 주례를 마친 신부님이 형석이를 조용히 불러 900원을 주는 것이었다. 형석이가 물었다.

"신부님 이게 뭡니까?"

그러자 신부님은 형석의 귀에 이렇게 속삭였다.

"받은 주례비의 거스름돈이네..."
형석씨는 돈만 알았던 친구라,
새신부의 얼굴값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사례비로 1000원을 신부님께 드렸군요.
그런데 신부님께서 900원을 거슬러준 것은
새신부의 미모가 형석 씨가 생각한 것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뜻이니,
형석 씨나 신부님이나 피장파장이로군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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