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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스물의 음악가

by 마을지기 posted Jan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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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1-27
실린날 2005-01-12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제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음악사'였습니다. 그 교수님은 정말 유머감각이 풍부한 분이었습니다.

그분이 낸 한 시험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에게는 자녀 스물이 있었다. 그는 삶의 대부분을 ____에서 보냈다."

빈 칸을 채우는 문제였는데, 어떤 학생들은 유머감각을 살려 '침대'라고 기입했습니다.

조금 진지한 학생들은 '독일'이라고 썼습니다. 아마 이게 정답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제 마음에 쏙 들었던 답은,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 어려움을 직접 체험했던 학생이 쓴 답이었습니다.

그는 답안지에다가 '빚더미'라고 썼다고 들었습니다.
바흐가 65세까지 살았으니까, 1년 반에
하나씩 낳아도 30년 동안 아이를 낳았을 듯.
자녀가 스물이나 됐으니 인생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네요.

당시 독일 부모들이 요즘 우리 부모들처럼
교육비를 많이 쓰지는 않았겠지만,
먹이고 입히는 일만 하더라도, 아이 스물을
키우려면 빚더미에서 살았을 겁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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