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날개이기도 합니다.
옷은 계급장이기도 합니다.
옷은 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옷은 흉한 곳도 잘 가려 줍니다.
날개도 떼어버리고
계급장도 떼어버리고
아무것도 가릴 수도 없게 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옷은 계급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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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도 떼어버리고
아무것도 가릴 수도 없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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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7-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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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쇼 라즈니쉬(류시화 역), 《사랑의 연금술 1》(김영사, 1998), 187-188쪽 |
책본문 | 에브라힘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그의 스승을 찾아갔다. 에브라힘은 왕이었지만 구도자가 되어 스승을 찾아온 것이다. 스승은 말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에브라힘은 말했다. "그것 때문에 온 것입니다. 당신이 말하면 무엇이든지 행할 것입니다." 그러자 스승은 그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좋다. 그대가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어라." 제자들은 웅성거렸다. 에브라힘은 위대한 왕이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고 치욕적인 일이었다. 다른 제자들에게는 그러한 것이 요구된 적이 없었는데 왜 하필이면 왕에게 그토록 심한 일을 시키는 것일까? 어떤 제자는 스승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기까지 했다. "이것은 경우에 어긋난 일입니다. 그렇게 심하게 하지 마십시오. 저희들에게도 그런 요구를 하신 적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스승은 말했다. "옷을 모두 벗어라. 그 다음에는 신발을 벗어 들고 길을 걸어가라. 그리고는 그 신발로 자신의 머리를 때려라. 벌거벗은 채 신발로 머리를 때리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라." 그 마을은 에브라힘 자신이 지배하던 나라의 수도였다. 그러나 에브라힘은 그 말에 따랐다. 벌거벗은 채 신발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면서 마을 한복판을 걸어 돌아다녔다. 돌아왔을 때 그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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