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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by 마을지기 posted Oct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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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12-01
출처 유안진, 《그림엽서 한 장 띄워》(자유문학사, 1986), 44쪽
책본문 아버지는 세상과 세상 사는 법을 가르치는 분. 대문 밖의 세상 소식을 옷자락에 묻혀오시고, 그 옷자락의 어떠함으로 아들 딸을 교훈하시는 분. 그러므로 세상을 사는 지혜도 용기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아버지가 묻혀 들어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는 온 가족이 세상 소식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버지보다 자식들이
바깥 소식을 먼저 접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소식에 대한 해석은
지금도 아버지를 통하여 가장 먼저 듣습니다.
그러기에 아버지가 집안의 선생님임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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