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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기생

by 마을지기 posted Oct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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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10-07
출처 이현수, 《신기생뎐》((주)문학동네, 2005), 213쪽
책본문 손님의 부름을 받아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종횡무진 바빴던 오마담은 한 방에서 한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하룻밤에 버선 세 켤레를 갈아신고 뛰던 시절이었다. 버선을 갈아신을 시간도 없었지만 타박네가 어찌나 눈을 반들거리며 버선발 단속을 심하게 했던지 그것만은 피해갈 수가 없었다. 기생들의 버선발이 꺼메지면 그날로 기방 문을 닫는다는 속설을 고스란히 믿은 탓이다.
기생들의 버선발이 꺼멓게 되면 그날로 기방 문을 받아야 하고, 밥상이 반들거리지 않으면 그날로 음식점 문을 닫아야 합니다. 누구든 프로 정신이 살아 있지 않으면 퇴출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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