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참을성을 잃는 것과 돈을 잃는 것

by 마을지기 posted Aug 01,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08-09
출처 마빈 토케어(은제로 역), 《탈무드》(컨콜디아사, 1980), 12-13쪽
책본문 힐렐을 화내게 할 수 있겠는가로
내기가 벌어졌다.
안식일을 예비하러 금요일 낮에 힐렐이
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깨끗이 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문을 두드렸다.
힐렐은 젖은 몸을 닦고 옷을 걸쳐 입고
문을 열고 나왔다.
그런데 그 남자는
"인간의 머리는 어째서 둥글까요?"
하는 지각없는 우문을 차례차례로 쏘아댔다.
힐렐이 대답하고 겨우 목욕탕에 들어가니까
문을 두드리더니
"검둥이는 어재서 검을까요?"
하는 바보스런 질문을 되풀이했다.
어째 검은가 애써 설명하고
다시 목욕탕에 들어가니
금새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기를 다섯 번 되풀이했다.
맨 마지막에 그 남자는 힐렐을 향하여
"당신따위 인간이 없었으면 좋았을 걸.
나는 당신 때문에 내기에서 큰 손해를 본다 이 말이오"
하고 나무랐다.
그러자 힐렐은 말했다.
"내가 참을성을 잃느니
당신이 돈을 잃는 편이 더 낫겠소."
참는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참아놓고 보면
나중에 다 득이 되지요.

지난 달에 몹시 열받았던 일
지금 생각이 나나요?
대부분 잊어버렸을 겁니다.
아무리 속상하고 열 받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많지요.

오늘 열 받는 일도
다음 달에는 아마도
까맣게 잊어버릴 겁니다.
일단 참아보자고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15-10-12 “의사가 뭐라고 했어?” 2040
1676 2012-05-04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23781
1675 2011-05-24 인생의 행복과 건강 13780
1674 2011-05-20 단수 높은 초능력자 5978
1673 2011-05-17 명지휘자 6004
1672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0
1671 2011-04-26 지혜는 조금씩 내라! 6543
1670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3
1669 2011-04-21 평화의 담배 5966
1668 2011-04-20 조언을 구하라! 5901
1667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10
1666 2011-04-18 더 큰 만족 5759
1665 2011-04-15 기계와 사람의 차이 6051
1664 2011-04-14 사형제도를 실절적으로 폐지한 나라 5890
1663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4
1662 2011-04-11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6203
1661 2011-04-01 아내의 고독 5660
1660 2011-03-31 호의를 베풀고 나서 4929
1659 2011-03-30 장터 4680
1658 2011-03-29 물 다스리기, 백성 다스리기 48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