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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by 마을지기 posted Nov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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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1-13
출처 조영래, 《전태일 평전》(돌베개, 1991), 20-21쪽
책본문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투쟁하던 종업원이 당국과 업주의 불성실한 태도에 반발, 분신자살했다. 13일 하오 1시 30분께, 서울 중구 청계천 6가 피복제조상인 동화시장 종업원 전태일(23, 성북구 쌍문동 208) 씨가 작업장 안의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려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자 온몸에 석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 메디컬센터를 거쳐 성모병원에 옮겼으나 이 날 밤 10시께 끝내 숨졌다.

전씨는 지난 10월 7일, 청계천 5-6가 동화시장, 평화시장, 통일상가 등 400여 피복제조상의 작업장 시설을 근로기준법에 맞게 개선해 달라는 진정서를 노동청에 냈으나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시정도 없어 이날 낮 1시 20분, 3개시장 재단사 친목회 회원 10여 명과 함께 시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려 했다.

전씨 등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미리 출동한 경찰에 뺏기자, 전씨 혼자 평화시장 앞길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것이다(이하 생략). - 한국일보 1970년 11월 14일 -
사용처 1. 20101105 내일신문 전대환칼럼.
1970년, 곧 33년 전 오늘, 전태일은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인간 취급을
받게 되기를 꿈꾸며
자기 몸을 불태웠습니다.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동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일부 노동자들의 경우이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일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분신하는 노동자가 있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분신은 전태일 한 사람으로 족합니다.
그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나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
죽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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