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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초롱을 켜는 이유

by 마을지기 posted Aug 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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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20
출처 마빈 토케어(은제로 역), 《탈무드》(컨콜디아사, 1980), 34-35쪽
책본문 깜깜한 데를 어떤 사람이 걷고 있었다.
그런데 저쪽에서 소경이 초롱을 가지고 걸어왔다.
그래서 그는 물었다.
"당신은 소경인데 왜 초롱이 필요합니까?"
소경이 대답했다.
"내가 이것을 가지고 걸으면
내가 걷고 있는 것을 눈 밝은 사람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처 NULL
우리나라 자동차들은 시동을 걸 때
자동으로 전조등이 들어오지 않지만
나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닙니다.

가끔은 반대편 자동차가 지나가며
상향등을 번쩍하며 알려줍니다.
자동차의 불이 켜져 있다고.

가끔은 옆을 지나가는 자동차가
살짝 경음기를 울려줍니다.
당신 차의 전조등이 켜져 있다고.

가끔은 신호를 기다리던 운전자가
창을 열고 물어봅니다.
불 켜 놓은 것을 아느냐고.

그 때마나 나는 손을 들어보이며
살짝 미소를 짓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전조등을 켜고 다닐 겁니다.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서 좋고,
사고위험이 적어서 좋으니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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