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는가

by 마을지기 posted Jul 18,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9-26
출처 최인호,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여백미디어, 2000), 135-136쪽
책본문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보스토크 1호는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1시간 48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한 바퀴 일주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때 우주에서 본 지구의 감상을 가가린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지구는 아름다운 초록별이다.”

그리고 가가린은 다시 말하였습니다.

“하늘 어디서도 하느님은 보이지 않는다.”

그로부터 7년 뒤인 1968년 비행훈련 중 제트훈련기가 추락하여 사망한 유리 가가린의 유해는 모스크바의 크레믈린 성벽에 묻혔습니다.
하느님이 안 계시다고 생각하면
지구 주위가 아니라 지구에서
수억 광년이 떨어진 먼 곳까지 가보더라도
거기에 하느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찾는 하느님은
산신령과 같은 '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계시다고 생각하면
지구 바깥까지 나갈 것도 없이
내 몸과 마음만 관찰해 보아도
속속깊이 하느님이 안 계신 곳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이미 그 자신이
하느님의 '몸'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15-10-12 “의사가 뭐라고 했어?” 2040
1676 2012-05-04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23781
1675 2011-05-24 인생의 행복과 건강 13780
1674 2011-05-20 단수 높은 초능력자 5978
1673 2011-05-17 명지휘자 6004
1672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0
1671 2011-04-26 지혜는 조금씩 내라! 6543
1670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3
1669 2011-04-21 평화의 담배 5966
1668 2011-04-20 조언을 구하라! 5901
1667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09
1666 2011-04-18 더 큰 만족 5759
1665 2011-04-15 기계와 사람의 차이 6051
1664 2011-04-14 사형제도를 실절적으로 폐지한 나라 5890
1663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4
1662 2011-04-11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6203
1661 2011-04-01 아내의 고독 5660
1660 2011-03-31 호의를 베풀고 나서 4929
1659 2011-03-30 장터 4680
1658 2011-03-29 물 다스리기, 백성 다스리기 48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