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러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세 하나 흩어지지 않고
매화에 물 주는 것까지 챙길 정도로
맑은 정신을 가지고 계셨으니
퇴계 선생의 죽음은
그야말로 유종의 미입니다.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세 하나 흩어지지 않고
매화에 물 주는 것까지 챙길 정도로
맑은 정신을 가지고 계셨으니
퇴계 선생의 죽음은
그야말로 유종의 미입니다.
사이트 로그인
보일날 | 2005-10-10 |
---|---|
출처 | 김성한, 《소설 이퇴계》(도서출판 예음, 1993), 287쪽 |
책본문 | 저녁 무렵에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 달째 병석을 떠나지 못하던 이황은 아들과 조카들이 둘러앉은 가운데 부축을 받아 비스듬히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이미 유언도 남겼고 제자들과 마지막 하직도 했다. 그는 한 구석의 매화분(梅花盆)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칠십 평생은 유한 없는 충실한 인생이었다. 이제 이생이 끝나고 영원한 잠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더할 수 없는 평화에 젖어들었다. 그는 자칫 감기려는 눈을 애써 뜨고 방안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잘들 있어라…. 참, 매화에는 물을 줬지?" 이황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
사용처 | 1. 20051009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
번호 | 보일날 | 제목 | 조회 수 |
---|---|---|---|
1677 | 2015-10-12 | “의사가 뭐라고 했어?” | 2041 |
1676 | 2012-05-04 |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 23782 |
1675 | 2011-05-24 | 인생의 행복과 건강 | 13780 |
1674 | 2011-05-20 | 단수 높은 초능력자 | 5980 |
1673 | 2011-05-17 | 명지휘자 | 6005 |
1672 | 2011-05-04 | 어린이에 대하여 | 6422 |
1671 | 2011-04-26 | 지혜는 조금씩 내라! | 6543 |
1670 | 2011-04-22 | 별 하나 잎 하나 | 6113 |
1669 | 2011-04-21 | 평화의 담배 | 5966 |
1668 | 2011-04-20 | 조언을 구하라! | 5901 |
1667 | 2011-04-19 | "고마우신 대통령" | 6512 |
1666 | 2011-04-18 | 더 큰 만족 | 5759 |
1665 | 2011-04-15 | 기계와 사람의 차이 | 6051 |
1664 | 2011-04-14 | 사형제도를 실절적으로 폐지한 나라 | 5890 |
1663 | 2011-04-13 |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 6105 |
1662 | 2011-04-11 |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 6203 |
1661 | 2011-04-01 | 아내의 고독 | 5660 |
1660 | 2011-03-31 | 호의를 베풀고 나서 | 4929 |
1659 | 2011-03-30 | 장터 | 4680 |
1658 | 2011-03-29 | 물 다스리기, 백성 다스리기 | 4828 |